영업정지중인 한일생명이 쌍용양회로부터 받을 5백10억원의 대출금 회수에 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1일 "한일생명이 조흥은행 소공동지점에 쌍용양회가 지급보증을 선 쌍용캐피탈의 어음 5백10억원어치를 돌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일생명이 쌍용양회 채권단과 일본 태평양시멘트사간 추가 출자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아래 어음을 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쌍용양회는 23일(2차부도 시한)까지 5백10억원을 상환해야 부도를 피할 수 있게 된다.

한일생명은 쌍용양회로부터 대출금을 받을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높아져 경영정상화를 이루게 된다.

이와 관련, 쌍용양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의 위성복 행장은 "아직 태평양시멘트와의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최종 부도까지 가겠느냐"고 말했다.

조흥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1월초부터 태평양시멘트로부터 3천억원의 추가 출자전환을 받는 대신 채권단도 전환사채(CB) 인수규모를 1조1천억원에서 1조3천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협상은 이번주중 최종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