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임원 승진인사 때 R&D 인력을 우대키로 했다.

우수 R&D 인력을 임원으로 과감히 발탁하는 등 현재 전체임원의 15%선인 R&D 전담임원 비중을 2005년 3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LG는 구본무 회장 주재로 서울 우면동 LG전자기술원과 충남 대덕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잇달아 주요 승부사업에 대한 ''2001년도 연구개발현황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구 회장과 허창수 LG전선 회장,변규칠 LG텔레콤 회장,정영의 LG투자증권 회장 등 회장단과 사장단 및 각사 CTO(기술담당 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 LG기술협의회 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누구나 사고 싶어할 제품을 만드는 1등사업 육성을 위해선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선 R&D 투자의 확대와 함께 R&D분야 인재에 대한 과감한 발탁승진과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여성 R&D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해 활용하라"고 덧붙였다.

LG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R&D분야 우수 인력에 대해선 일반경영직과 분리,과감한 발탁 승진인사를 실시해 전체 임원 중 R&D 전담임원 비율을 2005년엔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R&D 전담임원은 지난해 79명(전체의 11%)에서 올해 1백5명(15%)으로 늘어났다.

LG는 또 이번 보고회에서 올해 디지털TV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자부문 승부사업에 1조원 이상 투자하는 등 순수 R&D에 1조7천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분야별로는 디지털TV와 PDP,IMT-2000시스템,고성능 TFT(박막소자)개발 등 전자분야에 1조2천5백억원 이상,미래 승부산업인 생명과학 및 소재분야에 2천억원,기타 인터넷 등에 2천5백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