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경 < 현대택배 사장 hkchoi@hyundaiexpress.com >


어느 날 시골길을 걷다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밤하늘의 별들을 본 적이 있다.

풀벌레 소리로 가득한 길가에 앉아 드넓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읊었던 기억이 나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이제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별들이다.

조급증에 걸린 듯 뛰어다니는 도시인들에게는 어린시절의 꿈만큼이나 멀어진 현실이 안타까웠다.

우리의 자연이 악취와 산성비,매연 등 갖가지 오염덩어리로 뒤덮여가고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싫든 좋든 생활에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환경 오염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들 깨끗한 환경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자동차의 편리함을 누리려면 어느 정도의 매연은 감수해야 하고,도시생활의 편리함을 향유하는 대가로 시골의 맑은 공기는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환경오염은 당장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분명 아니다.

누구 하나가 발벗고 뛰어다니며 오염 금지를 외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몇몇 환경단체의 열성적인 노력만으로 해결해 나가기에는 환경은 너무 빠른 속도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살다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

또한 환경오염의 주범인 인간이 자신의 생을 마쳤을 때 자연은 아무런 이유 없이 어머니의 품처럼 받아들인다.

자연이란 어머니를 다치게 하는 일을 그만 하자.

가장 큰 죄가 불효가 아니던가.

나는 별을 좋아한다.

어린시절 앞마당 평상에서 바라보던 밤하늘의 초롱초롱하게 빛나던 별들.

별자리를 찾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했던 그 시절의 밤하늘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