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기업들이 최근들어 영업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IT(정보기술)업계의 최대화두는 기술개발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경기침체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력 강화를 통한 매출·수익 증대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외부 전문가를 파격적인 대우로 영입하거나 영업조직을 대폭 확대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Chief Marketing Officer)위상이 전례없이 높아지는 추세다.

종합 컴퓨터보안회사인 시큐아이닷컴은 최근 삼성SDS의 안효광 유통서비스사업부장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시큐아이닷컴은 또 팀으로 운영되던 마케팅 조직을 국내·해외 영업실 등 실단위로 격상시켰다.

영업 인력도 7명에서 25명으로 확충했으며 성과급제도 도입했다.

기업정보포털(EIP) 전문업체 와이즈프리도 원하는 콘텐츠를 모아 자신만의 웹페이지를 만들수 있는 ''인포미안(infomian)''서비스 실시에 맞춰 원을재 이사를 CMO로 임명했으며 영업조직을 개인및 기업분야로 이원화했다.

보안 서비스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는 백업업체 지오이네트 이사로 있던 윤호석씨를 CMO로 영입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프리챌도 기업 대상의 고객관계관리(CRM)서비스인 ''e-브랜드''사업을 위해 삼성물산 출신 이태신 부사장을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섰다.

''e-브랜드''팀 영업인력만 30여명을 포진시켰다.

네띠앙도 김진우 전 실장을 마케팅 총괄이사로 승진 발령하고 17명을 ''e-마케팅본부''에 전진 배치했다.

포털 서비스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마케팅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e비즈니스팀''을 신설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영업분야 인력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IT전문 헤드헌팅 사이트인 서치펌스가 지난 1∼2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헤드헌팅 의뢰건을 조사한 결과 영업분야 구인의뢰 건수가 34.7%로 가장 높았다.

엔지니어·연구 직종(33.2%)이나 기획관리·재무 분야(21.5%)보다 앞선 것이다.

원을재 와이즈프리 CMO는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수익모델이 검증되지 않은 아이템 개발을 유보하거나 포기하는 대신 기존 사업을 토대로 국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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