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할인점의 쌍두마차인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 마그넷은 외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시장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다점포화를 통해 요지를 선점,외국업체가 들어올만한 길목을 미리 차단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외국계보다 국내소비자 취향에 밝다는 이점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의 수성전략=국내 할인점 업계의 대표주자다.

지난해 매출은 3조4백2억원으로 2위 까르푸를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개 늘어난 42개 점포에서 모두 4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2005년까지 점포수 82개,매출 10조원을 달성해 할인점 시장의 선두를 굳힐 계획이다.

획일적인 영업을 펼치는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약점을 파고드는 데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PB상품을 잇따라 쏟아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저가격을 무기로 하는 할인점에 서비스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

황경규 이마트 대표는 "일산이나 분당 등 할인점 격전지에서 이미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외국계 할인점의 오랜 영업 노하우도 한국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그넷의 돌진=오는 2005년까지 80개 점포망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현재 점포수는 17개.

이를 위해 올해에만 5천억원이 새로 투자된다.

올해는 부산 해운대,충북 충주,전북 익산 등 12곳에 점포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수도권에 집중 출점하던 방식에서 6대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 소매시장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의 강점인 자금력과 부동산 노하우를 활용,3천평 정도의 목좋은 부지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시장판도의 변화=이마트가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마그넷과 까르푸 홈플러스 등 3개 업체가 2위를 다투는 모양새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연승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르면 2003년께 할인점 업계도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여 경쟁력있는 2∼3개 업체외에는 시장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렇게 될 경우 이마트의 경쟁상대는 독자진출한 까르푸보다 합작형태의 홈플러스가 될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도 "무모한 다점포화 전략은 수년안에 벽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할인점 일변도에서 슈퍼 편의점 카테고리킬러 등 다양한 업태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창동 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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