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돈을 모아 아파트 분양권을 사들인 뒤 투자고객에게 우선분양권을 주거나 아파트 분양이 끝난 후 이익금을 되돌려 주는 새로운 부동산 투자신탁상품이 나왔다.

국민은행은 13일 재개발아파트의 분양권에 투자하는 ''빅맨부동산투자신탁 5호''를 오는 16일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의 모집금액은 4백억원이고 만기는 15개월이다.

개인 법인 관계없이 1인당 1천만원 이상 5억원 이내에서 투자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배당률을 연 7.8~8.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 상품에 들어온 돈으로 삼성물산이 대전시 서구 가장동에 짓고 있는 삼성래미안 아파트 재건축 개발사업의 아파트 분양권을 할인매입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가입자가 원할 경우 2002년 3월부터 4월말 사이 아파트 분양을 우선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투자고객이 분양권을 신청하지 않아 남는 미분양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책임지고 처분하게 된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