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광고 대행사들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월드컵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광고대행사등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집행하고 있다.

따라서 광고 업계에 내년 월드컵은 시장 크기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 공동 주최로 열리는 만큼 비교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 업계는 사명감마저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광고업체중 월드컵 준비에 가장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곳은 금강기획.

이 회사는 지난 2월 2002 월드컵 개최도시중 한 곳으로 선정된 수원시와 "시티 마케팅"계약을 맺었다.

시티 마케팅은 광고회사 등이 한 도시의 CI(기업이미지)개발에서부터 각종 행사의 마케팅 작업을 전담,해당 도시의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작업이다.

영국의 공업도시인 맨체스터시가 스포츠 도시로 거듭난 것이 대표적인 성공사례.

금강기획은 수원시의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이 도시를 세계적인 스포츠.문화.관광도시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중이다.

또 이번 월드컵 대회의 국내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된 주택은행과 현대해상의 월드컵 관련 광고,홍보,프로모션등 통합적 마케팅 대행을 통해 붐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스포츠 마케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의 유명한 스포츠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인 스포츠플러스와 업무제휴를 통해 공동사업을 추진중이다.

금강기획의 김희광 스포츠마케팅팀 국장은 "이번 월드컵을 맞아 우리 광고업계도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양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제일기획 LG애드등도 월드컵 전담 부서를 가동,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