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주시장에 ''순금바람''이 불고 있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가 순금성분을 넣어 지난해 선보인 ''매취순 스페셜브랜딩''은 출시된지 3개월만에 1백50만병(3백75㎖)이 팔리며 매실주시장의 15%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도 이에 맞서 4월초 금가루를 넣은 ''설중매 골드''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매실주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매취순 스페셜브랜딩은 매실주 원액과 순도 99%의 순금가루를 브랜딩해 만든 제품.

신경안정 및 해독기능이 있어 숙취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리미엄급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기 위해 가격(출고가 기준)도 일반제품보다 30% 정도 비싸게 책정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후 매달 48만병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보해는 이에 힘입어 올해 판매목표를 기존의 9백만병에서 1천만병으로 늘려 잡았다.

두산이 4월초 선보일 ''설중매 골드''는 병을 흰색으로 해 매취순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고 할인점과 편의점에 도우미를 동원한 시음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작년 1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던 매실주시장은 잇단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올해는 20% 이상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