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들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 업무 영역인 CF제작에서 벗어나 브랜드 컨설팅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제일기획 LG애드 금강기획 오리콤등 주요 광고대행사들은 광고주들에게 토털 브랜드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가동하거나 사내 특별강좌를 개설하는 등 브랜드 컨설팅에 힘을 쏟고 있다.

브랜드 관리가 기업경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맞춰 광고 회사들의 업무 영역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제일기획은 브랜드 컨설팅 전담팀인 ''브랜드 컨설팅 그룹'' 규모를 최근 확대 개편했다.

소속 직원을 15명에서 21명으로 충원한데 이어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60%이상 늘려잡았다.

지난해 국내 최초의 브랜드 컨설팅 부서로 출범한 이 팀의 대표작은 담배인삼공사의 ''타임(Time)''.

이 제품의 이름에서부터 가격책정,광고 컨셉트,마케팅 전략 수립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브랜드 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리콤은 브랜드 전문가 육성을 위한 사내 대학인 ''오리콤 브랜드 아카데미''를 지난달말 개설했다.

2개월 코스로 교수진은 학계 및 기업의 브랜드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오리콤은 우선 임원과 마케팅전략연구소 직원,팀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대상을 전 사원으로 넓힐 계획이다.

또 LG애드는 자체 브랜드 평가 시스템인 ''LG-브렘스''를 바탕으로 제품별 브랜드 컨셉트를 제안할 수 있게 하는 ''브랜드 컨셉트 시스템''을 연내에 개발할 계획이다.

금강기획도 해외에서 마케팅 박사학위 소지자들로 구성된 마케팅전략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