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태평양이 금융전문지 유로머니(Euromoney)사가 발행하는 "국제금융법평론(International Financial Law Review)"지가 선정해 수여하는 "2000 아시아지역 딜(deal)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인 이 상은 아시아권에서 국제거래에 관여하는 법률사무소에 주는 것으로 M&A(인수 및 합병),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6개 분야로 나눠져 있다.

태평양이 수상한 분야는 부실채권 유동화(ABS)부분이다.

태평양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대리해 3억6천7백만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유동화를 Deutsche증권과 UBS Warburg 등에 매각한 실력을 인정받아 "부실채권 유동화" 부분을 수상했다.

태평양이 맡아 성사시킨 이 거래는 KAMCO의 부실채권유동화 중 최초의 국제거래며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큰 규모다.

태평양은 김형돈 변호사를 주축으로 조정래 이상민 변호사와 이은아 미국변호사 등 증권금융전문변호사를 투입했다.

지난해 2월 팀을 구성한 이들은 법률 및 조세 측면에서 장애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유동화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V)을 국내와 조세회피지역인 Cayman Islands에 각각 설립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거래를 성사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김 변호사는 "유동화 대상자산은 KAMCO가 국내은행들로부터 환매(Put-Back)조건부로 매입한 것으로 국내 은행들과의 재협상을 통해 기존의 매입약정 조건을 변경하고,이를 외국투자자들에 이해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평양은 삼성자동차를 르노에 매각한 건으로 M&A분야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