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그룹이 대신생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신그룹은 대신생명을 팔기 위해 외국계 기관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인수자를 물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3월말 지급여력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며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게 대주주의 뜻"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신생명의 자본금은 1천4백42억원으로 대신정보통신이 57.7%의 지분을 보유, 최대주주이며 팩토링 증권 등의 계열사들도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대신생명은 IMF체제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창립자인 양재봉 전 회장, 대신정보통신 등의 도움을 받아 수차례에 걸쳐 증자 및 후순위차입를 실시했다.

그러나 대신생명은 작년 중 빌린 후순위차입금 4백억∼5백억원에 대해 금감원이 적정성을 문제삼고 있는 데다 3월말 지급여력기준이 강화되는 것 때문에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신그룹은 생명에 자금을 더 투입하는 것보다 매각하는게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