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재수가 없는 것일까, 보험사기가 많은 것일까"

지난 98년부터 3년간 교통사고를 세차례 이상 당해 보험금을 받은 사람이 1만8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년동안 21번이나 사고를 입은 이가 있는 등 10회 이상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47명에 달했다.

보험개발원은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동안의 교통사고 피해신고 다발자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중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입어 보험금이 지급된 건수가 1백86만건으로 집계됐다.

국민 1백명당 평균 1.3건의 교통사고 피해가 생긴 셈이다.

개발원은 3회 이상 교통사고 피해를 신고한 사람이 1만8천4백89명이었으며 총 피해횟수는 6만3천54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나간 보험금은 모두 9백37억원으로 1인당 평균 6백82만원, 1회당 평균 2백27만원씩 지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6회 이상 피해신고자는 6백35명, 10회 이상은 4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21번씩이나 신고한 사람도 1명 있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3년간 3회 이상 교통사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중 일부는 보험 사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