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의 내수 경쟁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과 연합철강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동부제강은 오는 15일,현대하이스코는 3·4분기중 각각 전자상거래에 나서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동부는 우선 정규 상품이 아닌 고철과 불량품 등 이른바 ''등외제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험한 뒤 정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정품은 현재 대리점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으나 일정비율을 할애,사이버 공간을 통해 실수요자들에게 입찰 방식으로 판매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한 시스템 개발을 최근 완료,관련 임직원들을 교육시키는 한편 대리점 및 수요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전자상거래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졌다.

현대하이스코도 올 하반기를 겨냥,관련 요원을 훈련시키는 등 전자상거래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 관계자는 "냉연강판과 강관 등 양대 주력품목을 모두 사이버 거래 대상으로 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e비즈니스 팀''이라는 태스크포스를 발족시켰다"며 "늦어도 8월중에는 온라인 마케팅을 본격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항제철은 작년 7월 재고제품을 대상으로 사이버 판매를 개시,유통 단계 간소화에 따른 판매마진 제고 및 판매재고 감축 등의 이중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냉연강판 등 철강제품 수요자가 포철의 판매 웹사이트를 이용,필요 제품을 구매할 경우 대리점을 통해 살 때보다 t당 1만8천∼2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철도 대리점 수수료가 절약됨에 따라 t당 1만3천원 가량 마진이 추가된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