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주택은행 부행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주부터 대주주(9.9%)인 ING그룹과 국민은행과의 합병 후 지분을 유지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ING그룹의 홍콩 현지법인 관계자들이 지난주 국내에 들어와 관련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대주주인 정부와 지분인수 협상을 벌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또 "두 은행에 대한 실사가 오는 18일께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달말께 합병 본계약을 체결해 합병비율 및 은행명, 존속법인 등의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부행장은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지분으로 얻게 되는 자본이득은 이미 국민은행 주가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본다"며 합병비율을 산정할 때 국민카드에서 얻는 자본이득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두 은행의 합병추진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여의도 합추위 사무실에서 합병은행의 비전 및 전략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