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화장품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2위의 화장품 직접판매회사인 미국의 메리케이는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서울 아셈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한국진출을 선언했다.

레이 패트릭 메리케이 부회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1천명이상의 방문판매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가네보도 금비화장품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조만간 한국시장에 뛰어들 채비다.

이들에 앞서 세계 1위 화장품 직판업체인 에이본도 지난달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본계 업체인 시세이도도 지난달 대상과 손잡고 에센디화장품을 설립했다.

프랑스의 로레알과 미국의 에스티로더 등도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워 전문점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이 지난해 3조원에 이르면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한국의 화장품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미국계 직판업체들이 진출한다=메리케이는 올해 자체 브랜드 1백45개 제품을 한국시장에서 선보인다.

시장개척을 위해 최근 2백평규모의 매장을 처음으로 서울 청담동에 냈다.

이달말 부산에 추가로 매장을 낸 다음 내년 상반기에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주요도시로까지 점포망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메리케이에 앞서 지난달 한국에 진출한 에이본도 ''에이본''''클리어화이트'' 등 7개 브랜드 5백여가지 제품을 올해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5월에는 서울 명동에 40평이상의 직영매장을 연다.

시장공략을 위해 영업사원 모집에 나섰다.

올해안에 간부급 영업사원 40여명도 뽑을 예정이다.

◇일본업체들도 진출한다=시세이도는 이달 초 대상과 공동으로 에센디화장품을 설립,''아스프리르''''우노''''마쉐리'' 등 3개 브랜드 23개 제품을 팔기 시작했다.

전국 1백여개 대형 할인점 및 편의점에 제품을 공급,올해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가네보는 올 하반기에 금비와 공동으로 가네보코리아를 설립한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전문 브랜드 가운데 한품목을 들여와 전문점 및 할인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개당 40만원짜리 초고가 제품인 ''센사이''를 국내에 선보여 화제를 모았었다.

◇기존 외국업체도 공세를 강화한다=로레알코리아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전문점 전용 브랜드인 ''메이블린뉴욕''과 ''로레알파리''의 마스카라와 립스틱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에스티로더의 한국법인 ELCA도 올 상반기에 ''클리니크''''오리진스''등 자체 브랜드 30여가지 제품을 새로 선보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