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광주공항간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아 광주시의 관광객 및 외자유치 차질은 물론 지역내 수출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과 광주공항간 직항로에 국내 항공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취항을 꺼리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광주시가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광(光)관련 기업체 등의 국내외 투자유치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또 오는 4월 광주에서 열릴 한·일 경제인회의와 2004년 태양에너지학회 아시아·태평양회의 등 각종 국제회의 유치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항공운송 의존 비중이 높은 광주·전남지역의 수출업체들도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테크제품과 시제품,화훼류 등 시간을 다퉈 수출해야 하는 제품의 경우 광주공항∼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으로 화물을 이동해야 하는 만큼 이동 경로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시간지체 및 물류비용 증가,품질저하로 수출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광주 첨단단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앰코테크놀로지사의 경우 오는 4월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에 들어간 공장 1동의 가동을 포기하는 대신 수도권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히는 등 직항로 미개설에 따른 파장이 번지고 있다.

시관계자는 "내년 월드컵 광주경기와 광주비엔날레,김치축제 등 국제행사의 관광객 유치 차질과 광주·전남지역 수출관련 업체들의 수도권 이전 등 후유증이 확산될 것"이라며 "우선 직항로를 개설한 뒤 정부가 항공사측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