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왕 금융연구원 원장은 "국민.주택 합병은행을 포함해 앞으로 합병은행은 인원과 점포를 과감히 정리, 비용을 절감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국내에는 선도은행과 보험 증권 등 2금융권을 포함, 4∼6개의 대형 금융기관이 필요하다"며 "국민.주택 합병은행과 한빛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면 경쟁과정에서 은행합병을 통한 금융기관 대형화는 자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합병은행은 인원과 점포를 50% 정도 줄여야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이어 "은행합병은 원칙적으로 주주 및 경영진 등의 의지와 시장여건에 맡기는게 바람직하지만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에 한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연구원 손상호 연구위원은 "합병은행은 시장 선도지위를 가질 수 있지만 수익성 있는 금융기관이 되느냐는 별개 문제"라며 "꾸준한 내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합병은행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