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인 마크로젠(대표 서정선)은 김치를 구성하는 미생물의 게놈 염기서열 해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일명 ''김치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연구로 발효식품인 김치의 맛을 결정하는 미생물의 게놈을 분석하게 된다.

지난해 8월 알코올 발효균주로 산업적 가치가 높은 미생물인 자이모모나스(Zymomonas Mobilis)의 게놈 염기서열을 해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마크로젠은 오는 6월 말께 ''한국인 게놈프로젝트''의 초안과 함께 이 김치프로젝트의 연구성과를 정식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함께 프로젝트의 상용화를 추진하게 된다.

각기 독특한 김치맛을 낼 수 있는 미생물을 배양,원하는 김치를 대량 생산하는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치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김치 미생물의 염기서열을 바탕으로 ''김치맛의 표준(standard)''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숙성 온도나 기간은 물론 재료에 따라 조금씩 맛이 달랐던 김치의 맛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표준화는 곧 국제화로 이어져 대량 수출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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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