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而審,
문이심

則爲福矣;
즉위복의

聞而不審,
문이불심

不若無聞矣.
불약무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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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소문이라도 이를 듣고 잘 살피면 복이 되지만, 소문을 듣고 이를 살피지 않으면 듣지 않음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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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씨춘추 찰전(呂氏春秋 察傳)''에 있는 말이다.

살다 보면 우리는 별의별 소문을 다 듣는다.

그리고 소문은 또 참으로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그러기에 우리나라 속담에도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표현이 있다.

소문은 그것이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이든 아니든 이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때에 따라선 소문의 내용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경우가 있다.

소문만 믿고 행동했다가 크게 곤욕을 치루는 수가 있고, 소문을 면밀하게 분석해 남보다 한발 앞서 행동함으로써 크게 이득을 보는 수도 있다.

소문은 약이 될 수도 있으나 때에 따라선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잘 살펴 들어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