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오후 참여연대 박원순사무처장을 초청해 ''기업과 시민단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업지배구조 문제 등 경제현안에 관해 상극(相剋)이나 다름없는 전경련과 참여연대가 공식적으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과 자유기업원 민병균 원장, 호텔신라 이영일 대표, 아남반도체 김이환 부사장 등 50여명이 참석, 박 사무처장의강연을 듣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재계가 서로 등지고 지내기 보다는 협력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은 참여연대가 참여치 않고 있는 한국시민단체협의회와 함께 지난해 10월 ''21세기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시민단체와 기업간 협력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