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업체인 삼양제넥스는 지난 96년부터 유전자 관련 연구를 해오고 있다.

아데노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 개발,기능유전체학 연구,항암 유전자 연구 등 3가지를 축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5년전 5명으로 출발한 유전자연구팀(팀장 홍승서)은 그동안 유방암 억제 유전자 2개를 발굴,특허를 출원했다.

2년전부터 이 유전자를 활용해 유전자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아데노 바이러스를 유전자 전달 매개체로 사용해 유방암과 대장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개발하는 단계다.

앞으로 3년뒤에 전임상 시험에 들어가는 게 삼양제넥스의 목표다.

이 회사의 두번째 사업은 기능유전체학.

최근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됨에 따라 한층 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전자 지도에서 타깃 유전자를 1천개 정도 골라 유전자의 기능과 대상 질병을 밝혀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암 등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주요 연구 대상 과제로 설정했다.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는 미국의 기업으로부터 자료를 사들일 예정이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중견 벤처기업을 제휴 대상으로 선정,지난해 10월부터 교섭을 시작했다.

대상 기업은 기능유전체학에서는 이미 기반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로 현재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3-4월께 쯤이면 제휴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휴가 체결되면 삼양제넥스에서 연구원을 파견,핵심 기술을 습득한뒤 2004년에는 국내에서 설비를 갖추고 독자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양사가 예비 연구를 시작한 상황이다.

삼양제넥스가 연구비와 투자비를 대고 연구 성과에 대한 권리는 주로 삼양제넥스가 갖는 제휴로 수 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들 전망이다.

삼양제넥스는 미국의 하버드 메디컬 센터와도 유전자기능 연구를 위한 제휴를 추진중이다.

주로 항암제 개발에 초점을 맞춘 연구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내 제휴가 성사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삼양사는 올해 이같은 제휴에만 약 5백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향후 5년간 게노믹스에 5백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