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Genome)=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유전자(Gene)와 유전자를 담는 그릇인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

여기엔 생물체가 태어나서 늙고 병들며 죽는 과정과 관련된 모든 유전정보가 담겨있다.

염색체와 유전자는 생물체의 세포 핵에 들어있다.

유전 정보는 아데닌(A) 티민(T) 시토신(C) 구아닌(G) 등 4개의 염기로 구성되는 DNA 염기서열로 표시되며 인간 게놈은 약 30억개의 이들 염기쌍으로 이뤄져 있다.

인간게놈프로젝트(HGP)는 이 염기서열을 해석하는 작업으로 HGP가 완성됐다는 것은 이들 염기쌍의 배열순서를 파악하게 됐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암 치매 등 각종 난치병의 원인 유전자를 찾을 수 있게 돼 획기적인 질병치료의 길이 열렸다.

<>DNA칩=DNA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세포핵내 염색체에 들어 있는 디옥시리보핵산을 말하는 것으로 유전정보를 담고 있다.

이 DNA 정보를 분석해 특정 유전자가 있거나 돌연변이 요인이 있는지를 비교검색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DNA칩이다.

칩 속에 미리 알려진 DNA 조각을 기판에 고정시킨 후 여기에 비교 대상자의 유전자를 부착,정보를 분석한다.

실리콘 판 위에 수만개의 DNA를 올려 놓은 것으로 여기에 특정인의 DNA를 중첩시켜 반응을 살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질병에 걸려 있거나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프로테오믹스(Proteomics)=유전자가 만들어 내는 단백질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DNA 유전정보는 결국 단백질로 바뀌어 생명현상을 조절하기 때문에 단백질에 대한 학문적 구명은 생명공학 연구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췌장에서 만들어진 인슐린이 체내에서 혈당을 조절하듯 하나하나의 단백질은 생명유지에 직접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체 단백질 중 5% 정도만 정체가 밝혀진 상태다.

<>유전자 치료(Gene Therapy)=유전자를 유전자 전달체를 통해 병이 생긴 부위에 전달,잘못된 유전자를 대체하거나 아니면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미국은 지난 89년에 이미 ADA 효소 결핍으로 면역세포가 제기능을 못하는 환자에게 유전자 치료방법을 도입,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한 뒤 유전자 전달체를 이용해 정상 유전자를 환자 세포에 이식한 뒤 이 세포를 환자에게 자가이식하는 방법이 활용됐다.

이같은 방법은 유전자 연구가 진전될수록 다양한 다른 질병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


<>유전자변형생물체(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인위적으로 외부 유전자를 삽입하거나 기존의 생물이 지닌 유전자를 변형시켜 탄생시킨 새로운 생물체를 말한다.

94년 미국 칼젠사가 개발한 잘 물러지지않는 토마토가 세계 최초의 GMO로 꼽힌다.

현재는 영양강화 쌀,제초제에 강한 콩,수확량이 많은 옥수수 등 농업분야에서 다양한 GMO가 등장한 상태다.

그러나 GMO가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다.

한국 정부도 GMO 수출입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중이다.

<>체세포 복제=체세포 복제는 수정란 할구 분할과 함께 생명복제의 주요한 방법이다.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유전자를 제거시킨 난자(난모세포)에 이식해 생명체를 만든다.

체세포의 핵과 난모세포가 기계적으로 세포융합해 증식한다.

이를 통해 체세포 핵의 유전형질을 갖는 복제생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수정란 할구분할은 일란성 쌍둥이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최초의 체세포 복제동물은 97년 영국에서 탄생한 양 "돌리"다.

체세포 복제는 그러나 인간에게 적용될 경우 인간의 존엄성과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과학자들은 그럼에도 인공 장기 확보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선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