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9번째 해외 생산 거점으로 브라질에 공장을 건립,오는 5월부터 각종 전자부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22일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브라질정부로부터 법인 설립을 허가받고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 산업공단에 ''삼성전기 아마존 유한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북미지역의 멕시코 △동남아의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유럽의 포르투갈 헝가리 △중국의 톈진(天津) 둥완(東莞) △남미의 브라질 등 9개의 대륙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이들 해외법인에서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26억달러어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브라질 법인에 초기 자본금 1백%인 2백만달러를 포함,7백만달러를 투자한 뒤 2006년까지 1억달러를 투입해 남미지역 핵심 부품공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법인은 내년 흑자 달성을 목표로 5월부터 모니터 및 TV용 부품인 DY(편향코일) 생산에 착수하고 이후 MLCC(적층세라믹 콘덴서),FBT(고압 변성기),TU(고주파 변조기) 등으로 생산 부품을 확대키로 했다.

DY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 등 현지 관계사와 다른 세트업체들로 납품을 확대,내년에는 연 매출 2천만달러의 남미 최대 DY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MLCC도 올해 브라질시장의 25%,2005년에는 45%까지 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중심지로 급부상 중"이라며 "특히 브라질 정부가 수입대체 지정 품목으로 휴대폰 및 모니터용 부품을 선정해 사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