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할인점 이마트가 시장 평정에 나섰다.

이마트는 대구에 30번째 점포인 만촌점을 오는 27일 낸다.

93년 창동점 개점후 8년만이다.

올해안에 12개 점포를 추가로 내 4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그동안 할인점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왔다.

사업 첫해 3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3조4백억원에 이르렀다.

7년만에 1천배나 늘어난 것이다.

경쟁업체들도 이마트의 실력을 인정한다.

외국유통업체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고 있다.

◇성공 비결=선발업체로 전국에 목좋은 점포를 갖고 있다는 게 최대의 강점이다.

신규 출점을 위해 25곳에 부지를 확보해 두고 있다.

브랜드력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요소의 하나다.

국내 최초로 ''이코노숍''개념을 도입,정착시켰다.

''이마트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싸게 판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차별화 전략도 고속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초기의 창고형 할인점에서 벗어나 백화점 수준의 매장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할인점''으로 거듭 태어났다.

생활용품에서 출발,의류 가전제품으로까지 확대된 PB(자사상표)상품 개발도 경쟁력을 높인 요소다.

물류부문에서도 다른 업체를 앞지르고 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구축한 EDI(전자데이터 교환)시스템을 통해 사내는 물론 2천여개 협력업체와 전자상거래를 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 물류센터를 열어 모든 점포에 당일 배송체제를 갖췄다.

"이마트는 선발업체로 점포 입지와 바잉파워 등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설도원 삼성테스코 이사의 분석이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2005년까지 전국에 80여개의 점포망을 갖춘다는 목표다.

중소도시에까지 점포를 낼 계획이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일어날 출혈 경쟁에 대비,현재 영업중인 점포를 ''지역 1번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2003년께부터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목표다.

황경규 이마트 대표는 "중국 상하이에서 점포를 운영해본 결과 까르푸 등 외국업체와도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물류혁신과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확대등으로 유통산업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앞장서 왔다.

할인점이라는 업태를 새롭게 창출해내는데 일등공신 역할도 해왔다.

앞으로도 국내 유통산업의 얼굴로 계속 독주해갈지 주목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