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렉서스를 내세워 ''한국수입차시장 1위 차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도요타는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 및 서비스망을 확충하고 있다.

도요타는 SK글로벌 동양고속건설과 딜러계약을 맺은 데 이어 21일 부산 판매법인 ''렉서스K'' 출범행사를 갖는다.

2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렉서스 한국 출시 기념 리셉션에는 도요다 쇼이치로(76) 명예회장이 직접 참석,한국시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도요다 회장이 순수 비즈니스 관계로 한국을 찾은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도요타의 첫번째 전략은 브랜드 인지도를 다른 해외시장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쟁업체보다 월등히 뛰어난 품질 및 성능을 갖추고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렉서스는 곧 벤츠나 BMW 수준만큼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시장 진출 첫해인 올해 판매 목표를 9백대로 잡고 있다"고 말해 금년에 한국수입차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지난달 첫 판매를 시작한 렉서스 시리즈는 출시 한달 만에 90대가 팔려 BMW코리아(1백80대)에 이어 2위를 차지,국내 수입차시장의 새 강자로 급부상 중이어서 ''수입차 1위'' 자리 차지는 시간문제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도요타는 ''AS차별화''를 위해 렉서스의 보증수리 기간을 다른 수입차업체들의 조건보다 훨씬 좋은 4년 10만㎞로 정했다.

8만5천원을 추가로 낼 경우 보증기간을 2년 4만㎞ 더 늘려주기로 했다.

각종 소모품은 2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또 주문을 받으면 일본 규슈공장에서 아침에 출고,후쿠오카와 부산을 거쳐 다음날 오후 고객에게 전달하는 신속 인도체제를 갖췄고 전국의 AS를 커버하기 위해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마산 등지에 원격 서비스센터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마련,보험사들이 하기 힘든 24시간 무료 출동 서비스와 무료 정비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엔지니어가 고칠 수 없는 문제는 일본 규슈에 있는 기술진을 초청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올해 국내에 최고급 대형 세단 LS430을 비롯 중형 스포츠 세단 GS300,인텔리전트 세단 IS200,고급형 레저형차 SUV RX300 등 4가지 모델을 선보인다.

추후 국내시장의 판매상황을 봐가며 렉서스의 다른 모델(ES/윈덤,SC/소아라,LX/랜드크루저) 투입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