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신용보험, 권원보험 등 선진형 보험상품들이 외국계 손해보험회사들에 의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국영보험사인 코페스 크레딧(Cofece Credit) 등은 한국의 신용보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한국내 제휴선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보험은 기업이나 개인들의 거래관계에 필요한 신용을 보증하는 상품으로 국내에선 서울보증보험이 전세금신용보험 단말기할부신용보험 등을 팔고 있다.

또 MBIA,FSA 등 외국계 전문 보험사는 ABS(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때 신용을 제공해주는 상품을 국내에서 팔기 위해 시장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권원보험 시장을 놓고도 외국계 회사들의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원보험이란 부동산권리의 하자로 인해 부동산 매수인이나 담보권리자가 완전한 권리를 취득할 수 없게 될 경우 입게 되는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경매,일반부동산거래,은행의 모기지론 등을 감안할 때 연간 시장규모는 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퍼스트아메리칸 권원보험 회사는 국내지점 설치에 관해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올드리퍼블릭이라는 회사도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세계4위의 보험브로커인 영국의 아서 J 갤러거사는 서울보험중개와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재보험중개업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선 외국계 회사들이 한국 손해보험 시장의 50%이상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드러나지 않게 한국시장을 조사하는 회사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