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에 여성 본부부서장이 새로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순희(49) 영업지원실장(2급).

신임 이 실장은 1970년에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조흥은행에 농구선수로 입행했다가 은행원으로 새 출발을 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역삼남 출장소장과 반포터미널출장소장 방학동지점 차장을 거치면서 영업일선에서 활약했다.

지난 98년부터는 삼풍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도 닦았다.

이 실장은 운동선수 출신이지만 세심한 고객 배려가 장점으로 지난해 조흥은행의 지점별 고객만족 종합평가에서 3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올렸다.

또 수신액 증가 등에 공헌해 은행장 표창을 세번이나 받은 억척 여성이기도 하다.

이번에 후선업무를 담당하는 영업지원실장으로 임명된 것도 이같은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그는 "고객관리에서 발휘했던 능력을 앞으로 직원관리에 활용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신명나게 일할 수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