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올 초에도 순항,조선 경기의 지속적 활황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선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가스선 유전개발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비중이 높아 업체들의 채산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등은 유럽연합(EU)의 TBR(무역장벽규정) 제소 등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중 총 1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주 고객사인 그리스 코스타마레사로부터 4천8백~6천2백TEU(20피트 컨테이너박스 적재량)급의 초대형 컨테이선 5척,3억달러어치를 주문받았다.

코스타마레사는 올해 현대로부터 10척의 선박을 인도해 가면서 품질에 대한 만족을 표시,이번에 추가 주문을 한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덴마크 AP몰러그룹으로부터 높이 2백5m,수심 1백50m까지 석유를 굴착할 수 있는 고기술 고부가 설비인 유전개발 플랜트의 건조 주문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특수 고부가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중 유럽선사로부터 14만7천5백t급 셔틀탱커 1척(8천만달러),일본선사로부터는 각각 13만 짜리 LNG선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미국 헬레스폰트사로부터 올들어 세계 조선업계에서 수주한 가장 큰 대형선인 44만2천t급 ULCC(극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마크리 네비게이션사로부터 핸디막스급 케미컬 오일탱커 2척을 건조키로 계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핸디막스급 PC(프로덕트 캐리어)와 케미컬 탱커를 주력 선종으로 해 11억달러어치 수주한데 이어 올해에도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들어 컨테이너선에 대한 주문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 들고 있으나 유조선 해양유전개발 선박등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수주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1월중엔 총 16척의 선박 주문중 11척이 컨테이선이었으나 올해는 특수 고부가 선박의 수주 비중이 커지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