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종합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인 최종재 물가가 지난달 전월대비 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중 상승폭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월(2.6%)이후 최대치다.

최종재 가운데 자본재는 전기기계 등이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오른데다 수입품 비중이 높은 일반기계 및 정밀기기도 환율 상승 여파로 상승, 전월대비 1.4% 뛰어올랐다.

소비재의 경우 쇠고기 사과 등이 설 수요 등으로 오름에 따라 1.2% 상승했다.

한은은 "최종재 가격은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플레이션 선행지표인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은 전월대비 0.7% 내려 작년 5월 이후 계속돼온 상승행진을 마감했다.

화학제품 일반기계 통신장비 등 중간재가 환율 상승에 따라 수입품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원유 등 원재료가 국제유가의 하락을 반영해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