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들이 경쟁 백화점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 불황에 대처해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늘려 시장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요즘 백화점업계에서 가장 유행하는 제휴 형태는 상품권 공동이용.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미도파백화점 삼성플라자 대구백화점 애경백화점 등 전국 각지의 유통업체와 상품권 제휴를 맺었다.

행복한세상백화점의 상품권도 롯데와 신세계의 백화점 및 할인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플라자는 갤러리아백화점과 상품권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경쟁 백화점과의 제휴뿐 아니라 주유소 호텔 등과도 상품권 제휴를 맺어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경쟁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신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동 부담해 리스크를 줄이고 인력 기술 마케팅 능력 등을 합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윈-윈"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들은 TV홈쇼핑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사들과 손을 잡았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현대백화점 세원백화점 대구백화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홈쇼핑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도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편의점 3사인 LG유통 훼미리마트 동양마트 등도 전자상거래사업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업체인 "E-CVS넷"(가칭)을 설립키로 했다.

지역상권에 뿌리를 둔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점들이 지역의 자영상가 또는 중소 협력업체들과 제휴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분당에 위치한 삼성플라자의 경우 지역 상가번영회와 손잡고 매년 여름방학 기간중 "로데오 거리축제"를 열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주변을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강남의 갤러리아도 압구정동의 상가번영회와 함께 매년 봄 압구정 거리축제를 갖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하는 방식도 새로운 제휴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신세계 경방필백화점은 TV홈쇼핑 사업을 추진하면서 백화점의 협력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대형 백화점 할인점들은 중소 협력업체와 손잡고 PB(자사상표) 상품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할인점 롯데마그넷은 농수산물 관련 협력업체와 PB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양사간 제휴로 중소업체는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할인점측도 싼 가격에 좋은 제품을 공급할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축산농가와 손잡고 사육 단계부터 소 돼지의 품질을 관리하는 등 중소 납품업체들과의 제휴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