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재첩은 예로부터 명산물로 손꼽혀 왔다.

숙취 예방에 특히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분의 특징은 칼슘.철.인.비타민B2.B6.B12가 풍부한데다 달걀에 못지 않을 만큼 질좋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재첩의 살에는 여러 가지 영양이 듬뿍 들어 있으므로, 재첩국 먹을 때 국물만 마시지 말고 살도 다 먹는 것이 좋다.

기능성 성분으로 타우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저하효과와 간기능 증진효과도 있다.

타우린은 쓸개즙의 배설을 촉진해 간의 해독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고단백이면서 저지방(2%)인 점이 간장병에 더욱 좋은 영향을 준다.

재첩에는 유기산으로 호박산이 있는데, 쓸개즙의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영양이 우수한 재첩이지만 비타민A가 매우 적고, 많이 먹으면 몸이 냉해지는 성질이 문제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시켜주는 궁합이 맞는 것이 바로 부추이다.

부추는 비타민A의 모체인 베타카로틴이 매우 많다.

이 카로틴은 내열성이 강하기 때문에 국을 끓여도 손실이 적다.

부추의 독특한 냄새 성분은 황화아릴인데 이것이 몸에 흡수되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에너지 대사를 높인다.

부추를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부추는 감기.설사나 냉증인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므로 좋다.

부추는 칼로 베어내도 다시 빨리 자라는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마늘 다음으로 정력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왔다.

바람을 쐬면 곧 시들어 버리므로 신문지나 랩 등으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건양대학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