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손해보험회사들은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모두 4천8백1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상황 호전에 따라 수지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작년말 기준으로 대규모의 주식평가손을 안은 탓에 3분기(9∼12월)중 적자규모가 더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3분기중 손보사들의 적자규모는 99 회계연도 3분기말의 3천3백74억원 흑자와 비춰 볼 때 무려 8천억원 가량 수지가 악화된 것이다.

회사별로는 LG화재가 1천3백71억원의 적자를 나타냈으며 쌍용(9백43억원) 리젠트(5백64억원) 대한(5백56억원) 현대(4백99억원) 등의 적자폭도 컸다.

손보사중에선 삼성화재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가운데 쌍용화재는 쌍용양회 회사채에 대해 서울보증이 서준 지급보증중 90%(9백억원)를 재보험 형태로 인수한 탓에 작년말 6백31억원의 지급준비금을 적립, 손실이 많아졌다.

쌍용화재는 쌍용양회 문제가 해결되면 적자규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LG화재는 하나로통신 주식에 대한 평가손이 줄어들고 있어 올들어선 지난 1월중 수지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나머지 회사들도 1월중 주식평가손이 축소돼 적자규모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