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역할분담 '장기플랜' 세워라..서정선 마크로젠 사장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인간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바이오산업은 10년안에 엄청난 부를 창출할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정확한 밑그림을 그리고 역할 분담을 해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전략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다윗의 전략이다.
작은 나라가 거대 골리앗과 맞서려면 빠르고 과감한 전략이 긴요하다.
CDMA의 핵심기술을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에서 성공시킨 후 세계를 공략해 나간 퀄컴사의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5천만명 인구와 7만명의 의사가 있는 한국 의료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적당한 사이즈의 표본시장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하자.
둘째 틈새시장을 공략하자.
미국 등 선진국은 인간 전체의 염기서열을 해독했다.
우리는 민족적 차이(Ethnic Difference)를 연구해야한다.
한국인의 유전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중국의 56개 소수민족 정보와 연계한다면 외국제약사가 그 데이터를 사가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인의 24%가 한국계라는 사실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셋째 징기스칸 전략이다.
15억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바이오시장이 될 것이다.
중국의 큰 시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바이오 컨소시엄을 만들 필요가 있다.
또 남북한 중국 일본을 연결하는 몽골리안 게놈프로젝트와 DNA실크로드를 구축해야 한다.
그 다음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 게 순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학연구소 등을 지원해 기술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민간기업은 바이오혁명의 주역이 돼야 한다.
특히 ''소량 다품종''이란 바이오 제품의 특성상 벤처기업이 앞장서는 게 유리하다.
대기업은 신약개발과 같이 벤처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정리=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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