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현대자동차 세아제강 등 주요 거래기업들과 함께 열연 및 냉연 분야 26개 품목 신제품을 올해 중 개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냉연강판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추진하고 있는 차체 경량화 계획을 돕기 위해 자동차 범퍼 레일용 고장력강(1백㎏f/㎟급)을 개발키로 했다.

포철은 이 강판이 개발될 경우 강판의 강도가 25% 향상돼 현재 자동차에 채용하고 있는 강판의 두께를 1.8㎜에서 1.6㎜로 교체,경량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철은 또 표면처리강판 분야에서도 삼성전자 등 가전 3사와 크롬(Cr)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기존의 내식성을 유지하는 환경친화적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7종을 개발키로 했다.

열연강판 쪽에서는 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 등 강관업체들과 함께 유황 등 불순물이 많은 저급 유전에도 사용이 가능한 선진국 수준의 60㎏f/㎟급 송유관용 파이프 강재 등 6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후판 3종,선재 4종,전기강판 1종,스테인리스강 3종을 함께 개발키로 했다.

포철은 이들 신제품이 상업화되면 연간 11만6천t의 수요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각종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등 고객사가 참여하는 제품개발협의회를 업종별로 15개를 구성,정기 및 수시 회의를 갖고 수요 업체들이 원하는 제품 사양을 적극 반영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