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한보철강에 대해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이 이끄는 A.K.컨소시엄이 일괄 인수 의사를 거듭 천명,한보 채권단측에 즉각 협상을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권 사장은 13일 서울 프레스클럽에서 컨소시엄의 주요 참여자인 미국 그린위치 옥스브리지의 프레드 고셋만 파트너,영국 철강그룹인 코러스사의 마이클 존슨 기술담당 이사 등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를 4억8천만달러에 일괄 인수하겠다고 공개 제안했다.

권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한보철강 당진 공장의 A,B지구를 분할 매각할 경우 매각금액이 A지구 2억5천만달러,B지구 1억달러 등 총 3억5천만달러를 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인수자를 다시 찾는데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사장측은 일괄 인수하는데 예상되는 자금은 인수대금 외에 공과금 7천만달러와 운영자금 2억달러 등 총 7억5천만달러라고 제시,해외 보험회사로부터 3억달러 차입에 관한 의향서를 받는 등 상당부분 자금조달 계획이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한보기획단의 조덕상 단장은 이에 대해 "AK컨소시엄의 주장에 대해서는 내달 중 국제 투자은행 중에서 선정될 주간사기관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찰 방식의 분할 매각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AK측이 유리하고 투명한 조건의 인수에 자신이 있다면 분할 형식을 통한 일괄 인수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