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추진해온 북한 개성공단 사업의 일정과 입주희망업체 등 개발계획이 가시화됐다.

현대아산은 13일 북한 개성공단 1단계 사업(시범사업)을 중소기업 전용공단으로 개발키로 하고 오는 4월중 착공,6월까지 부지 분양을 마치고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아산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협중앙회에서 ''개성국제자유경제지대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시범사업은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부지는 1백만평으로 하되 수요가 많을 경우 1백50만평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과 섬유산업연합회 전자공업협동조합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 조합 및 단체와 의류 조립장비 액세서리 및 주방용품 등의 중소업체 4백60여개사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의 방북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측은 개성을 중국의 심천 또는 포동 경제특구처럼 제조 금융 상업 및 관광산업을 망라한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3월까지 토지이용권 및 노동력 공급조건 등을 담은 국제자유경제지대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협의를 현대 및 토공측과 진행중이어서 개성공단 사업은 급진전될 전망이다.

◆개성공단 인프라건설=남북 당국은 물류비 절감을 위해 육로를 통해 물자를 운송한다는 방침 아래 철도와 도로를 신설 또는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인 경의선 문산~개성 구간에 이어 통일대교~개성간 도로(13.3㎞ 구간)가 신설 확장된다.

우리측은 통일대교~장단(5㎞) 구간을 건설한다.

50㎿로 추정되는 시범사업 공단내 전력과 가스 광케이블로 연결되는 통신망 구축및 관련 설비는 우리측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용수는 개성 인근 저수지와 예성강 또는 임진강 수계를 이용하게 된다.

◆유치업종 선정기준=입주업체는 중소기협중앙회 산하 연합회 및 조합 업체와 대한상의 개성시민회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KOTRA 등을 통해 유치하게 된다.

◆개성공단 어떻게 건설되나=개성공단은 서울에서 70㎞,평양에서는 1백60㎞ 떨어진 개성직할시의 개성시 및 판문군 평화리 일대 2천만평(공단 8백만평,배후도시 1천2백만평)에 조성된다.

배후도시에는 호텔 골프장 휴양시설 등의 관광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