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서울은행장이 해외매각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서 해외로드쇼를 열었던 강 행장은 다음 주에 아시아와 유럽의 기관투자가를 만나기 위해 또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강 행장은 13일 "해외매각을 위한 자산실사가 오는 4월부터 실시되고 6월말까지는 양해각서(MOU)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미국에서 가진 로드쇼에서 13개 기관투자가들을 만나 해외매각을 위한 사전 의견 조율을 했다"며 "일부 은행들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4월에 자산실사를 시작해 6월말까지 해외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자문을 맡고 있는 도이체방크의 매각일정"이라며 "지금같은 조건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빛은행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샀던 해외투자자들도 정부의 완전감자 조치를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 행장은 "해외매각이 시급한 만큼 먼저 새로운 주인을 영입한 뒤 DR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해외매각은 서울은행의 지분 51% 이상을 넘기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