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식품에 특수사료 첨가제 등을 넣어 개발한 ''기능성'' 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과먹는 소''''셀레늄닭고기''''인삼먹인 딸기''''한방사과''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

이들 식품은 일반제품에 비해 값이 최고 2배 정도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차별화된 맛''까지 겸비한 기능성 식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능성 식품 인기급등=중소기업전문 행복한세상백화점은 사과혼합사료와 지하암반수를 먹여 키운 ''사과먹는 소''를 팔고 있다.

사과먹는 소는 전체 쇠고기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매출이 1천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단일 상품으로는 최고 수준"이라는 게 현하철 실장의 설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강진맥우''로 월 6억원(6개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진맥우는 한약재와 맥주보리를 발효시킨 액상사료를 먹이고 특별마사지를 해서 키운 소의 고기로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

농협이 내놓은 녹차먹인 돼지와 한방사료로 키운 돼지도 인기다.

"육류의 경우 녹차 사과 인삼 등을 먹이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고기 냄새가 없어진다"는 게 농협유통 조송휘 본부장의 설명이다.

하림이 선보인 셀레늄 함유 닭고기도 인기다.

셀레늄은 암 예방 및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마그넷에서는 ''셀레늄닭고기''가 월 5억원어치(17개점)씩 팔리고 있다.

한방비료로 재배한 ''한방사과''와 ''인삼먹인 딸기'' 등은 신세계백화점(5개점)에서 월 2억4천만원어치씩 팔리고 있다.

키위과와 가지과 등 7가지에서 추출한 유전인자로 재배한 ''로얄세븐''도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잘 팔리고 있다.

게껍데기에서 추출한 유기질을 비료로 사용한 ''키토산쌀''과 갯벌에서 생산된 ''머드쌀'',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게르마늄쌀'' 등은 이미 백화점매장에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시장전망=기능성 식품의 개발·생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광우병이나 구제역 등 가축질병이 유행하면서 먹거리의 안전성이 중시되고 있다"며 "기능성 식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부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맛과 품질면에서 차별화되지 않은 한우고기의 인기가 급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체 쇠고기 생산량 중 기능성 쇠고기 비중이 올해 말에는 4%선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쌀을 재배하려는 농가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능성 쌀은 일반 쌀에 비해 가격이 10∼50% 정도 비싼 만큼 마진도 크다"는 게 농협 김재균 과장의 설명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