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파산4부(부장판사 양승태)는 10일 “퇴출 위기에 몰린 동아건설이 지난 88년부터 10년 동안 분식회계를 통해 7000여억원의 매출액을 부풀렸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제1회 관계인집회를 한달 뒤인 다음달 16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와함께 전직 임원등 회계 관련자들을 상대로 분식여부에 대한 사실확인서를 요구하는 한편 결산을 담당했던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분식 사실 여부와 분식규모,경제성에 대한 영향을 정밀 검토한 뒤 법정관리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분식회계가 사실로 확인되면 동아건설 최원석 전회장과 결산을 맡았던 회계법인등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제2의 대우사건’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분식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곧바로 동아건설 회생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어서 향후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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