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은 일찍부터 환경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투자에 적극 나서왔다.

그 결과 세계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선진국 협의체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선두주자는 미국과 독일 일본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이 본격화돼 현재는 많은 기술들이 실용화 단계에 있다.

미국은 환경 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 보호를 앞당기고 관련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환경 기술·산업의 육성과 수출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청정생산 공정,폐기물 처리 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 환경 복원 기술개발,소규모 기업에 필요한 청정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환경규제와 환경산업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며 배기가스 탈황 및 자동차 엔진기술,신에너지기술,지구환경 보호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국가간의 연구개발(R&D)을 혁신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일본 등에 대응,오염물질 최소화 기술개발 프로그램인 ''유레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분야별로 보면 대기분야의 경우 매연 등을 감소시키기 위해 촉매 장치와 배기 재순환 장치 등이 개발돼 실용화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기 및 여과식의 분진제거 기술,촉매 방식의 유해가스 제거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

아울러 위성을 이용한 대기오염물질 모니터링 등의 환경감시 기술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수질분야는 고농도 유기성 폐수 및 중금속 폐수의 처리 기술이 실용화돼 보급되고 있다.

오염 상수원의 고도정수 기술,오수,하수처리장의 부영양화 방지를 위한 질소 및 인의 제거 기술이 실용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염된 하천과 호수의 수질 복원 기술,습지 등의 자연 생태계를 이용하는 자연정화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생물 공학적 기법을 이용한 폐·하수 처리 기술이 실용화되고 있다.

폐기물 처리 분야는 무해화 안정화 감량화를 기본 목표로 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유기성 쓰레기의 비료화,석탄재의 효율적 이용,폐·하수원의 자원화,고형 폐기물의 재생활용 및 재생 연료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소각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최종 처리 방식이 매립에서 소각으로 전환되고 있다.

섭씨 2천5백도의 고온으로 열처리하는 플라즈마 처리 기술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에서 발생된 폐기물을 회수해 재이용하는 폐기물 자원화 기술도 개발돼 자원이용을 극대화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