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제공인 전문가팀이라 불러다오''

우리 해외소싱팀의 역할은 문자 그대로 외국에서 좀 더 싸고 품질 좋은 기계설비 자재 및 원료를 사들이는 일이다.

우리 팀원 6명은 그러나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인 구매전문가 자격을 획득하는 게 긴요하다고 판단,지난해 11월 이 시험에 응시하기로 했다.

미국 구매관리협회(NAPM)가 시행하는 자격제도인 CPM(Certified Purchasing Manager)을 먼저 취득한 필자가 후배들을 독려했다.

이때부터 우리는 스터디그룹을 결성,40여일간 매일 새벽 1시까지 시험준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에피소드도 많았다.

당시 신혼이었던 한준현 대리는 "신혼때 다른 일도 아니고 공부 때문에 코피를 흘린 사람은 드물 것"이라며 웃음짓곤 했다.

''뺀질이''라는 별명을 가진 윤정준 대리는 무난히 합격,선·후배들을 놀라게 했다.

이마가 훤해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당당히 합격한 이우석 대리는 다행히 머리카락 수가 줄어들지 않은 것 같다며 좋아했다.

이지현 대리는 ''야간자습''때문에 9개월 된 아이가 아빠를 몰라봐 섭섭했지만 합격으로 떳떳한 아빠가 됐다고 기뻐했다.

구매 경력 10년의 김성욱 과장은 스터디그룹의 확실한 군기반장역을 맡아 후배들 지도에 앞장섰다.

잘생긴 외모 덕택에 제일제당그룹 CF모델이기도 한 조철재 대리는 한 과목 낙방의 고배를 마셨지만 재도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제일제당그룹내 19명의 국제공인 전문가중 필자를 비롯 7명이 우리팀 출신이라면 국제공인팀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김영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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