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백주년을 맞은 미국 시카고 모터쇼가 현지시간으로 7일 개막돼 오는 18일까지 12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각사의 주력차종을 대거 선보이면서 세계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시장의 본격적인 개척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현대는 이날 행사장인 맥커믹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3백30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보도진을 위한 설명회를 열어 컨셉트카인 월드 스포츠카 HCD6를 정식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현대는 이 차 외에 미국시장 주력차종인 싼타페와 뉴EF쏘나타,티뷰론,그랜저XG,에쿠스 등 8개 차종 18대를 전시하고 있다.

기아도 3백10평 규모의 전시장에 8일(현지시간) 발표행사를 가질 예정인 2천7백cc급 옵티마와 파리-다카르 랠리 출전차인 스포티지,스펙트라.리오,세피아 등 6개 차종 13대를 전시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는 미국내 주력 판매모델인 레간자,라노스,누비라 등을 이번 모터쇼에 출품했다.

현대 이충구 연구개발담당 사장은 "이번 모터쇼에는 SUV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젊은 세대를 겨냥한 스포츠카와 퓨전카가 대거 출품됐다"면서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이들 차량이 새로운 주력모델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M은 이번 모터쇼에 음성명령만으로 전화와 이메일 이용이 가능한 퓨전카 비전(캐딜락)과 4인승 스포츠카인 O4(올스모빌)등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포드는 40년 생산한 모델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나인티파이브(49),다임러크라이슬러는 2인승 스포츠카인 크로스파이어,도요타는 미니밴 스타일의 퓨전카인 매트릭스 등의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시카고=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