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재조합식물(GMO)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바이오업체들이 잇달아 GMO감별 키트를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GMO키트를 내놓고 국내 검사기관에 시판하거나 자체 검사하는 업체는 코젠바이오텍 바이오니아 넥스젠 툴젠 등 4개사로 집계됐다.

중앙대 고려대 등 대학교부설 연구소와 후발업체들도 제품을 준비중이다.

코젠바이오텍은 1만분의1 정도만 유전자 재조합 식물의 원료가 들어있어도 감별해 낼 수 있는 키트를 지난해 10월 출시,현재까지 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사제품은 프로모터(유전자발현촉진)와 터미네이터(유전자발현종료)의 여러 부위를 증폭,탐지하므로 정확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바이오니아측은 키트가 유전자를 고순도로 분리 정제해낼 수 있는 데다 프라이머와 터미네이터를 최적으로 증폭시킬수 있는 검사형 프라이머를 자체 고안했다.

또 검사에 필요한 모든 구성 성분을 미리 혼합해 사용하기 편하도록 1회 검사 분량씩 동결시켰으며 특허받은 특수 안정화물질을 첨가해 PCR반응의 감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콩은 연간 1백30만t으로 정부는 앞으로 10t당 1회의 검사를 하도록 규정할 방침이다.

1회 검사에 1만원짜리 키트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13억원어치의 시장수요가 생기는 셈이다.

여기에 옥수수 검사에 들어가는 키트나 식품회사들이 자사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입하는 키트까지 포함하면 연간 1백억원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GMO감별키트의 기술수준은 일본의 타카라나 유럽의 바이오스마트 수준에 육박했다"며 "최근에는 GMO가 사회문제화되자 P사 C사 등 유수 식품회사들이 키트를 구입해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