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개인연금 상품이 2월들어 일제히 판매되기 시작했다.

정부의 새로운 연금저축제도에 따라 판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품의 기본적인 구조는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금융기관별 특성을 살린 차이점도 발견할 수 있다.

연금은 당장의 재산증식수단이 아니라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장받기 위한 준비수단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연금에 가입하기 전에 상품특성을 꼼꼼히 따져 보고 노후보장에 적합한지를 검토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징=가장 큰 장점으로는 소득공제혜택을 들 수 있다.

작년말까지 판매된 개인연금은 72만원 한도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줬지만 새로운 연금은 2백40만원까지로 한도를 늘렸다.

또 새로운 연금은 기존의 개인연금과는 다른 상품이기 때문에 개인연금 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도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두 종류의 개인연금에 모두 가입할 경우 연간 최대 3백12만원까지 이중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연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계약을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연금을 가입한 금융기관의 수익률이 낮으면 수익률이 높은 금융기관을 좇아 이리저리 옮길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소득공제나 세제혜택에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가입한도는 기존 상품과 마찬가지로 월 1백만원,연간 1천2백만원이다.

다만 새로운 연금은 공제폭이 큰 대신에 나중에 연금을 탈 때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세금은 연금수령액중 소득공제를 받은 금액에 대해서만 10~40%가 부과된다.

기존 상품이 연금수령액에 세금을 물리지 않았던 것과는 다르다.

또 5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엔 그동안 소득공제로 환급받은 세금을 추징당하는 것은 물론 소득공제 받은 금액의 5%를 가산세로 물어야 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은행권 연금신탁=5일부터 일제히 판매된다.

채권형,안정형 등 두 종류가 있다.

채권형은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채권 채권관련파생상품 대출 등에 1백% 운용하는 상품이다.

안정형은 1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한빛 주택 하나 외환 조흥은행과 농협에서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실적배당형이어서 펀드 운용결과에 따라 은행마다 수익률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원금은 보장해 준다.

은행이 파산하는 경우 5천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된다.

매회 1만원이상 분기당 3백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단 연금 적립기간이 끝날 때 적립누계액이 1백20만원 이상일 때만 연금을 지급한다.

10년 이상 연금을 불입하고 만55세가 되어야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은 적립기간 만료 후 5년 이상 연단위로만 받을 수 있다.

연금은 매달 받는 게 원칙이지만 3개월 6개월 1년단위 수령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위탁자는 적립기간 중 1회에 한해 연금신탁의 펀드간 전환을 할 수 있다.


<>보험권 연금보험=확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으로 크게 나뉜다.

확정금리형은 급격한 금리하락시에도 원리금을 보장해주는게 특징이다.

변동금리형은 시중실세금리를 반영해 적용하며 최저 4%는 보장해준다.

삼성생명은 실세금리의 변동에 상관없이 연5.5%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을 팔고 있다.

확정연금형(5년 10년 20년)과 오래 살수록 연금수령액이 많아지는 종신연금형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관계자는 "30~40대의 직장인이라면 세금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장기간 납입하는 전기납 형태와 사망시까지 종신토록 연금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을 선택하는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보 대한 대신 금호 동양 생명은 3개월마다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적용금리는 회사마다 다르다.

교보 대한생명의 2월 현재 금리는 연8%로 고시됐다.

손보사의 경우도 수시로 금리를 바꾸는 개인연금을 판매하고 있다.

약관대출 이율에서 2%포인트를 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2월 현재 약관대출의 금리가 연9.5%이기 때문에 7.5%가 적용되고 있다.


<>투신권 신개인연금저축 펀드=투신사의 경우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종류는 어떤 유가증권을 어떻게 편입하느냐에 따라 채권형 국공채형 주식형 혼합형등으로 구분된다.

채권형과 국공채형 상품은 주식을 단 한주도 편입하지 않는다.

두 펀드 모두 전체 자산의 60%이상 95%이하를 채권에 투자한다.

국공채형의 경우 50%이상을 국공채 매입에 사용한다.

나머지는 자산유동화증권 사모사채 주식관련사채 수익증권 유동성자산 등으로 채운다.

주식형은 60%이상을 주식으로 운용하며 혼합형은 주식에 60%이하 투자한다.

4종류의 신개인연금저축펀드는 모두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들은 리스크관리 목적 이외에는 파생상품에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투신사들은 기존 개인연금펀드와는 달리 이 상품에 대해 매년 2회간 펀드간 전환을 가능토록 했다.

투신사별 상품의 차이는 없으며 투신사 및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이성태.박준동.이상열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