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바이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학계 연구기관 등과 제휴관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초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 제네티카(대표 박진영·www.paxgenetica.com)의 CTO(최고기술담당임원)인 남기평(46) 이사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기술중심 지주회사 모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한 분야에만 연구개발하기보다 다른 분야업체와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작업을 벌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남 이사는 요즘 자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하거나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개발한 ''고집적 단백질 칩의 핵심 기술''을 해외업체에 이전하는 일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기술은 칩 위에 붙인 단백질의 생리활성 보존율이 70∼80%에 이르는 단백질 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기반기술이다.

보존율이 10∼20% 수준에 그치는 기존 단백질 칩과 달리 질병진단을 정밀하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남 이사는 이 기술을 해외 제약회사나 연구기자재 업체에 이전,공동으로 제품을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또 기존 DNA 칩에 비해 더 많은 수의 DNA를 담을 수 있는 ''고밀도 DNA 칩''을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개발,해외업체와 함께 사업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상처치유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신약을 경희대와 공동으로 개발중이고 바이오 벤처기업인 제노마인 및 바이오인포매틱스와 함께 노화 현상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하고 있다.

한편 60여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연구개발인력 외에도 일본 도쿄농경대 임태규 박사를 비롯한 외부 자문인력들과도 활발한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영남대 화학과 교수이기도 한 남 이사는 "기술중심 바이오 벤처 지주회사 모델을 통해 거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02년 제네티카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