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외 PC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65%,세계 시장은 전년대비 14.5%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PC시장 규모=작년 국내 PC시장 규모는 3백30만여대로 99년과 비교해 65% 성장했다.

국내 PC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인터넷 인구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인터넷인구는 1천6백만여명으로 99년 1천만여명보다 6백만명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 PC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가격 하락도 PC시장 성장에 한 몫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PC업체들은 모니터를 포함해 1백만원 미만인 PC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부추겼다.

작년 PC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트북PC시장의 빠른 성장.99년 20만여대이던 노트북PC 시장은 37만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노트북PC의 성능이 데스크톱PC와 큰 차이가 없게 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게됐다.

국내 노트북PC시장 규모는 오는 2004년께 1백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PC시장은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체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백86만2천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99년에 90만9천대를 팔아 1년 사이 판매대수가 1백%이상 늘었다.

삼보컴퓨터는 작년 97만9천대를 팔아 전년대비 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IBM은 지난해 35만대를 팔았다.

현주컴퓨터의 판매량은 33만대로 조사됐다.

현대멀티캡은 23만대로 전년대비 1백%가량 성장했다.


<>세계 PC시장 규모=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PC시장 규모는 1억3천4백80만대로 전년대비 14.5% 늘었다.

이같은 신장세는 지난 99년의 23.3%,98년 16%,97년 15% 보다 낮지만 여전히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PC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컴퓨터 시장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노트북PC의 판매 증가도 세계 시장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꼽힌다.

노트북 컴퓨터 판매는 아.태 지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세계 PC시장은 미국 회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시장 점유율 12.8%(1천7백20만대)를 기록한 컴팩컴퓨터였다.

컴팩은 그러나 전년대비 판매증가율이 8%에 그쳤다.

2위는 델컴퓨터로 점유율은 10.8%(1천4백50만대)이다.

델컴퓨터는 특히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이 무려 27%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HP(7.6%),4위 IBM(6.8%),5위 NEC(4.3%) 순서였다.

애플컴퓨터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판매량이 미국에서 무려 50%,세계에서는 40%나 줄어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전망=올해 국.내외 PC시장 성장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IDC는 세계 PC시장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PC시장에 대해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올해 PC시장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