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법률사무소 세종 태평양 등 국내 주요 법무법인(로펌)들은 올해 "새내기 변호사" 10~15명 안팎을 영입했다.

로펌들은 앞으로도 매년 변호사를 10여명 이상씩 뽑을 예정이다.

또 재조 출신의 중견 법조인과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올해 변호사 리크루팅에서 가장 눈에 띠는 특징중 하나는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변호사들을 집중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학과 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는 물론 전자공학이나 의과대학 졸업생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가진 변호사들을 대거 뽑았다.

법률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는 데 맞추어 법과대학 출신보다는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타분야 전공자를 선호하는 것이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법률사무소는 사법연수원생 11명과 오는 5월 군복무를 마치는 법무관 4명을 뽑았다.

최경서(연대 법대)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이원복씨는 서울의대 출신이며 김의석씨는 전자공학이 전공이다.

김&장은 이번 채용으로 국내 변호사 1백65명,외국변호사 30명 등 모두 1백95명에 이르는 변호사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8일 열린합동법률사무소와 공식 합병한 세종은 연수원 출신 11명,법무관 1명,외국변호사 5명 등 17명을 새로 영입,로펌 중 가장 많은 변호사를 뽑았다.

이들 가운데 임보경씨는 변리사 자격 보유자이고 차은경씨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이헌욱씨는 제일제당에 근무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세종은 이달 중에 변호사 3명을 더 영입할 예정이다.

세종은 매년 20명 정도의 변호사를 스카우트할 계획이다.

태평양은 사법연수원 성적 10% 이내 성적자를 대상으로 9명을 뽑았으며 3명과 추가교섭중이다.

이들중 박경희씨는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과,이동수씨는 서울대 외교학과,전은진씨는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이다.

한미는 연수원 출신 5명,법무관 4명 등 9명을 영입하기로 확정했다.

한미에는 서울지법과 서울고법 부장판사 각 1명 등 3명의 판사가 3월에 합류한다.

율촌은 연수원 출신 7명과 법무관 2명을 영입했다.

장재원(서울대 전자공학).서태용(서울대 국제경제학).김은진(서울대 외교학)씨가 눈에 띈다.

지난해 벤처전문 로펌을 표방하고 출범한 지평은 6명의 변호사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윤영규(서울대 경제학)씨는 금융감독위원회에서 2년간 변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지홍 법무관은 서울법대(91학번) 수석입학생 출신이다.

지평은 종합법무법인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아래 M&A(기업인수합병)와 금융전문 변호사 등 3명을 추가로 스카우트할 예정이다.

우방은 김의석(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 소유) 정재훈(현재 검사)씨 등 5명의 변호사를 영입하기로 확정했으며 모두 11명을 스카우트할 예정이다.

우방은 현재 한국 및 미국변호사 및 판검사 2~3명과 영입 교섭을 진행중이다.

충정은 이경택 최욱진씨등 4명을 영입했고 1~2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광장은 연수원 출신 5명,법무관 2명,판사 1명,외국변호사 2명 등 총 10명의 변호사 영입을 확정지었고 3명과 추가 교섭중이다.

율촌의 우창록 대표변호사는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해 로펌들의 "몸 불리기"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기업들의 다양한 법률서비스에 부응하기 위해 수시로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변호사는 물론 변호사 이외의 전문가도 적극적으로 충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문권.정대인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