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의 상장 계열사들이 스톡옵션 제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계열 12개 상장사들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스톡옵션 제도를 강화키로 하고 최근 대상자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기준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결산 주주총회에서 윤종용 부회장을 포함해 상무급 이상 75명의 임원에게 1백5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삼성전자는 올해 이사급 이상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3백50여명의 임원들 대부분이 일정 규모의 스톱옵션을 받게 된다.

옵션 행사 가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가(스톡옵션 부여직전 3개월 평균 주가)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센티브제 강화 차원에서 3∼4년내 과장급 이상까지 스톡옵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명의 임원에게 39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삼성SDI와 14명의 임원에게 28만5천주를 준 삼성전기도 대상자를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부장급들에게도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안업체인 에스원도 주주와 임원들의 권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스톡옵션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 등도 2월말 주주총회를 개최하기 전에 스톡옵션 확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톡옵션을 도입했던 SK그룹의 SK(주)와 SK텔레콤 등도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길승 SK회장이 사장단회의에서 전문경영인들이 노력의 대가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강조한 점에 비춰볼 때 스톡옵션 수혜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상장사협의회 임태경 이사는 "기업들이 명확한 기준과 평가 수단을 마련해 스톡옵션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라며 "삼성 이외의 대기업들도 스톡옵션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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