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전체 정규직원의 8%를 희망퇴직시킨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난 20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은 1백85명을 이달말로 모두 퇴직시키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체 2천3백10명의 8% 수준으로 1급인 경우 1946~47년생 이상,2급인 경우 48년생 이상은 사실상 은행에서 사직을 권고하는 방식으로 희망퇴직이 이뤄졌다.

관계자는 "1999년에 소규모 희망퇴직이 있었고 작년에는 희망퇴직이 없었기 때문에 책임자급이 많은 인력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독자생존을 위한 조직 슬림화를 포함한 은행의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자 1~2급에게는 남아있는 직원들의 임금반납분을 포함해 15개월치의 위로금이 지급되고 3급은 20개월치,4급 22개월치,일반행원은 15개월치의 퇴직위로금이 주어진다.

대구은행은 이와 함께 기존 영업점을 소매영업점과 기업금융영업점으로 전면 개편하고 각 영업점에서 차장급 결재라인을 없애는 조직개편을 2월초 단행키로 했다.

관계자는 "차장급들에게도 일반 책임자급의 실무적인 역할을 분담해 의사결정 체계를 대폭 간소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