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폴란드 공장(FSO)이 한국 자동차 업체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폴란드의 에드바트 노바크 경제차관이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제치포스폴리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바크 차관이 "폴란드 정부는 대우자동자 공장을 인수하는 투자자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투자를 보장할 수 있는 잘 알려진 그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우 FSO가 제너럴 모터스(GM)에 넘어갈 경우 독점이 우려된다고 말해 GM의 인수가능성을 배제했다.

노바크 차관이 언급한 한국업체는 현대자동차를 지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대차는 "FSO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이제까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정면 부인했다.

이 회사의 고위관계자는 "현단계에서는 현대·기아차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대우차 본사는 물론 FSO를 비롯한 해외공장에 대해서도 인수의사가 없으며 여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폴란드 차관의 이날 발언이 GM의 자회사인 피아트의 현지 시장점유율이 1위인 점을 의식,현대가 FSO를 인수하기를 바라는 일방적인 희망사항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